트럼프, 멕시코만(Gulf of Mexico) 명칭 ‘미국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 공식화 > OK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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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그럼 미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부를까?” 반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월 20일 발효된 행정명령에 따라 ‘멕시코만(Gulf of Mexico)’의 명칭을 ‘미국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했다.

미국 연방 지리명칭위원회(Board on Geographic Names)가 이를 공식적으로 승인함에 따라, 미국 내 모든 연방 기관이 새로운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

“미국만의 첫날을 선포한다”…트럼프, 슈퍼볼 참석 중 발표

트럼프는 2월 9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New Orleans, Louisiana)에서 열린 슈퍼볼(Super Bowl) 참석 중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을 타고 멕시코만 상공을 비행하며 “오늘은 역사적인 ‘미국만의 첫날(First-ever Gulf of America Day)’” 이라고 선언했다.

**더그 버검(Doug Burgum) 내무부 장관(Interior Secretary)**도 이를 공식 지지하며,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업데이트된 지도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멕시코 강력 반발…“우린 미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부르겠다”

트럼프의 조치에 대해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Claudia Sheinbaum Pardo)**는 즉각 반발했다.

그녀는 **“만약 미국이 멕시코만의 이름을 마음대로 바꾼다면, 우리도 미국을 ’멕시코 아메리카(Mexican America)’로 부르겠다”**며 조롱했다.

또한, 멕시코 정부는 **“국제사회가 기존 명칭인 ‘멕시코만’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적인 명칭 관례상, 특정 지형이 속한 나라의 명칭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멕시코만은 미국뿐만 아니라 멕시코, 쿠바(Cuba), 여러 카리브해 국가들이 공유하는 해역이기 때문에 논란이 예상된다.

구글 지도는 변경, 애플 지도는 미정

구글(Google)은 새로운 명칭을 반영해 지도 서비스를 업데이트했으며, 애플(Apple)은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맥킨리산(Mount McKinley) 명칭도 복원…‘디날리(Denali)’ 폐기

이번 명칭 변경은 멕시코만뿐만 아니라 북미 최고봉인 ’디날리(Denali)’도 ’맥킨리산(Mount McKinley)’으로 복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는 **2015년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전 대통령이 디날리로 변경한 것은 “윌리엄 매킨리(William McKinley) 전 대통령의 업적과 희생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맥킨리는 25대 미국 대통령으로, 관세정책을 추진하고 미국의 영토 확장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그가 집권했던 시기에 푸에르토리코(Puerto Rico), 괌(Guam), 필리핀(Philippines), 하와이(Hawaii)를 미국 영토로 편입했다는 점에서, 트럼프는 그의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맥킨리산이 포함된 디날리 국립공원(Denali National Park and Preserve)의 명칭은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의 영토 확장 발언…그린란드·캐나다·파나마까지?

트럼프는 과거에도 덴마크령 그린란드(Greenland) 매입을 추진하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자고 주장했으며,

파나마 운하(Panama Canal)를 되찾기 위해 파나마 침공을 고려했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트럼프의 이러한 정책이 향후 미국의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