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자지구를 미국 땅으로?’ 트럼프의 급진적 구상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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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가자지구(Gaza Strip)를 “중동의 리비에라(Riviera of the Middle East)“로 만들겠다는 급진적인 구상을 발표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계획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접국으로 이주시킨 후, 미국이 직접 관할하여 재건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 가자지구 ‘미국 소유’ 주장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Washington D.C.) 백악관(White House)에서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중,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기적으로 인수하여 재건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제까지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새로운 경제 개발을 통해 일자리와 주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가자지구의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완전히 새롭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국이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할 것인지, 어떤 법적 근거로 이 지역을 통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Karoline Leavitt)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군을 파병할 계획은 없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 국제 사회와 미국 내 강한 반발
트럼프의 계획은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lestinian Authority, PA): “이 계획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권리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 하마스(Hamas): “황당무계한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
• 이집트(Egypt)·요르단(Jordan): 가자 주민을 받아들이라는 트럼프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
•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 “이 계획이 진행될 경우, 이스라엘과의 외교 정상화 논의를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
• 터키(Turkey)·영국(Britain)·프랑스(France) 등 주요 국가들도 트럼프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는 국제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주장.
미국 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렸다.
• 크리스 머피(Chris Murphy) 민주당 상원의원(코네티컷, Connecticut): “완전히 미친 발상이며, 미국이 가자를 점령하면 수만 명의 미군이 희생될 것”이라고 비판.
•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South Carolina): “아랍권 국가들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
■ ‘두 국가 해법’ 무시… 팔레스타인 반발 심화
트럼프의 구상은 국제사회가 지지해 온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과 완전히 배치된다. 이 해법은 팔레스타인(가자지구·서안지구)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이스라엘과 공존하는 방안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그냥 사람들에게 삶의 기회를 주고 싶다. 가자는 항상 지옥이었다”**라고만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국 내 이스라엘정책포럼(Israel Policy Forum) 소속 레이첼 브란덴버그(Rachel Brandenburg) 연구원은 **“트럼프의 계획은 비현실적이며, 윤리적으로도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의 폴 오브라이언(Paul O’Brien) 사무총장도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는 것은 국제법상 전쟁 범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 팔레스타인 주민의 반응: “탐욕스러운 사업가의 발상”
가자지구 출신 팔레스타인 난민 사미 오마르 지단(Sami Omar Zidan, 36)은 **“나는 운 좋게 가자를 탈출했지만, 언제든 돌아가 내 집을 다시 짓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를 가리켜 **“돈만 아는 탐욕스러운 사업가”**라며, **“트럼프가 결국 서안지구(West Bank)까지 차지하려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서안지구 문제에 대한 입장을 한 달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이 계획은 트럼프의 아이디어가 아니다?
미국 매체 **펙뉴스(Puck News)**에 따르면, 트럼프의 사위이자 전 백악관 수석 고문이었던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가 이 구상을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는 지난해 2월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 케네디 스쿨(Middle East Initiative)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의 해안 지역은 매우 가치 있는 부동산이다. 만약 사람들이 거기에 경제를 집중한다면 엄청난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결론 및 전망
트럼프의 가자지구 점령 및 재건 계획은 국제사회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 트럼프는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으며, 재건 비용 및 법적 근거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 계획을 강제 이주 정책으로 간주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를 전쟁 범죄 가능성이 있는 정책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 미국 및 국제사회는 두 국가 해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트럼프의 정책이 지역 불안을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트럼프가 서안지구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 이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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