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드라마 소개] 폭삭 속았수다. 끝마침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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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폭삭 속았수다]가 16편의 시리즈를 마감했다.
지금 노년기를 맞은 세대들 그리고 그들의 아들, 딸과 그들의 어머니와 아버지들이 대한민국의 변화 무쌍한 시대를 거치며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자신들이 살아왔던 삶은 고난들을 자식들에게 만큼은 대물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고 살았는지 마지막 16부를 시청하며 펑펑 울었다.
작품에 출연했던 모든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와 가슴을 파고드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었던 작품이었다. 드라마 이상의 것들을 남겨준 이 감동의 잔상들이 얼마나 오래갈까. 당분간 다른 드라마는 시청하기 어려울지 싶다.
가슴에 깊이 남은 대사들과 시를 되짚어본다.
아빠의 천국, 엄마의 자랑인 자식
너는 다잘해, 다 잘해...
아니다 싶으면 빠꾸
금명아 아빠 여기있어.
그러니까, 다 너 하고 싶은대로 해, 너 하고 싶은대로...
평생을 다 써도 내주는 바다. 아빠는 바다였다.
내가 외줄을 탈때마다
아빠는 그물을 펼치고 서 있었다. 떨어져도 아빠가 있다.
그 한마디가 얼마나 든든했는지...
아빠의 겨울에 나는 녹음이 되었다.
그들의 푸름을 다 먹고
내가 나무가 되었다.
[점복]
허구헌 날 점복, 점복
태풍와도 점복, 점복
딸 보다도 점복, 점복
꼬르륵 들어가면 빨리나 나오지
어째 까무륵 소식이 없소
점복 못 봐 안 나오나, 숨이 딸려 못 나오나
뜰내미 속 다 타두룩 내 어망 속 태우는 고놈의 개점복
전복 팔아 버는 백환, 내가 주고 어망 하루를 사고싶네
허리 아푼 울 어망, 콜록대는 울 어망
백환에 하루씩막 어망 쉬게 하고싶네
[추풍]
춘풍에 울던 바람 여적 소리내 우는 걸
가만히 가심 눌러 점잖아라 달래봐도
변하느니 달이요, 마음이야 늙겠는가
[ㅊㅅㄹ]
있으면 귀찮고 없으면 궁금하고
내가 뭐라면 괜찮고 남이 뭐라면 화나고
눈 뜨면 안보는 척 눈감으면 아심삼
만날 보는 바당 같아 몰랐다가도,
안보이면 천지에 나 혼자 같은것
입안에 몰래 둔 알사탕 처럼
천지에 단물이 들어가는 것
그게 그건가, 그게 그건가
그래서 내 맘이 만날 봄인가
[고가는 마음에게]
어려서는 손 붙들고 있어야 따신 줄을 알았는데
이제는 곁에 없어도 당신 계실 줄을 압니다.
이제는 내게도 아랬목이 있어,
당신 생각만으로도 온 마음이 데워지는 걸.
낮에도 딸 떠 있는것 아는 듯이 살겠습니다.
그러니 가려거든 너울너울 가세요.
오십년 만에 훌훌, 나를 내려두시고.
아까운 당신,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꼬운 당신, 폭삭 속았수다.
그렇게 살아왔던 어머니 아버지들에게 진심어린 존경을 담아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양관식의 삶을 살고있는 나 스스로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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